五色실 完 w. 마음에 닿았네 지아가 사라졌어요! 유리의 다급한 연락에 랑은 연에게 곧바로 연락했다. 그러나 받지 않았다. 고민할 겨를은 잠시 이무기에게도 연락해 보았다. 그러나 긴 통화음만 이어지다 끊어졌다. 신주와 유리는 지아가 갈만한 곳을 모두 찾아보았지만, 허탕만 쳤다. 랑도 거리를 헤매다 유리와 신주를 만났다. “없어요! 어떡해요, 이랑님!” ...
五色실 w. 마음에 닿았네 행복은 어려운 게 아니다. 저녁때 돌아갈 집이 있다는 것, 힘들 때 마음속으로 생각할 사람이 있다는 것. 외로울 때 부를 노래가 있다는 것. 이연에겐 노래보단 볼 미드 혹은 먹을 아이스크림이 있는 것이라고 하는 걸 더 마음에 들어 하겠지만. 그래도 이연은 꽤 절망적인 상황 속에 있음에도 웃음을 지을 수가 있었다. 집에 돌아가면 자...
五色실 w. 마음에 닿았네 도망치려고 바르작거리는 이랑을 품에 안고 집으로 온 이연은 랑의 솜방망이 같은 발 주먹을 맞으며 무시했는데 반항하다 못한 이랑이 발톱을 세웠다. “손버릇이 이렇게 나빠서 되겠어?” 할퀸 것에 이연이 앞발을 잡고서 말하는데 이연의 품에서 벗어난 랑은 씩씩거리기만 했다. 캉캉캉캉, 울며 이빨을 드러내며 경계하는 모습이 무섭기는커녕 귀...
五色실 w. 마음에 닿았네 설상가상. 엎친 데 덮친 격. 오늘같이 이 말들이 잘 어울리는 날은 없을 거였다. 이연은 자신에게 뒤처리를 맡긴 이랑의 표정이 어두운 것을 걱정했다. 분명 아끼는 사람들인데 멀리서 지켜보기만 하는 모습에 신경이 자꾸 쓰였지만, 캐물을 용기가 없어 차를 타고 돌아왔던 그들은 난장판인 우렁각시 가게에 당황했다. 신주와 지아, 복혜자를...
五色실 w. 마음에 닿았네 랑의 고백을 듣고 어둠에서 떨어진 이연은 메마른 땅에 떨어졌다. 황량하게 펼쳐진 황무지는 끝이 없었고 백두대간과 같은 푸름은 찾아볼 수 없었다. 걷고 걷고 걷고 또 걸었다. 요괴도 인기척도 없고, 헤진 건물조차도 없는, 폐허도 아닌 버려진 땅. 이 땅은 초목이 자라지도 않을 거고, 이 세계는 비가 내리지도 않을 거였다. 이랑은 제...
五色실 w. 마음에 닿았네 우렁각시가 이연을 애타게 찾고 있을 때 이연은 어두컴컴한 폐건물 안의 녹슨 문 앞에 서 있었다. 이건 또 무슨 수작인가 싶어 괴상한 모습의 어둑시니를 내려다보았다. 이랑과 식사 약속이 있어서 갈 길이 바빴던 이연은 발이 붙들린 것에 짜증이 치밀었다. 그런데 요괴가 하는 말에 기가 찼다. “이 안엔 네 동생이 있어. 그리고 이 문엔...
五色실 w. 마음에 닿았네 “오랜만이다.” 인사를 먼저 건넨 건 이랑의 치료를 마친 무영이었다. 불의 능력을 눈으로 보고도 믿기지 않는 존재의 등장에 놀라고 당황했던 이연은 방금의 상황이 매우 낯설었다. 살갑게 인사하는 눈인사도, 랑을 걱정하는 모습도, 저도 모르는 랑의 집 비밀번호를 익숙하게 누르고는 침실로 안내하는 모습도 이연은 당혹스러웠다. 다량의 출...
五色실 w. 마음에 닿았네 열흘, 혹은 보름, 그 이상. 이연은 그동안 출근하듯이 방문했고, 어느새 그가 오는 것이 당연한 일과가 되어 버린 이랑은 이연이 올 시간이 되어가자 가게 문을 평소보다 자주 쳐다보게 되었다. 꽃을 다듬다가도 흘긋, 꽃을 꽂아두고 자리에 놓을 때도 흘긋, 꽃 포장을 하다가도 흘긋. 선명한 붉은 실이 눈에 보이자 기다리지 않은 척, ...
五色실 3 w. 마음에 닿았네 처음. 누구나 처음을 가지고 있다. 첫울음, 첫 웃음, 첫걸음마, 첫 소풍, 첫 만남. 첫사랑. 남자는 자신의 첫울음을 기억한다. 온기가 사라지고 중력이 존재하는 감각에서 처음으로 느낀 배고픔. 그 허기짐에 남자는 울음을 터뜨렸다. 자신이 세상에 나왔다는 것도 모른 채 눈을 뜬 남자를 반긴 것은 서늘한 어둠이었다. 퀴퀴한 냄새...
五色실 3 w.마음에 닿았네 연은 그녀를 쫓지도 못하고 기척이 사라진 것을 느꼈다. 잠시 그녀의 말을 곱씹으며 고민하다 원래의 목적지로 향했다. “왜 왔어?” 반갑게 맞아주지 않을 것을 알았던 연의 단단히 먹었던 마음이 그에 무색하게 대차게 흔들렸다. 랑이 괘씸한데 주위에서 하도 뭐라고 하니 한 번은 거쳐야 하는 과정이구나 싶어 뻔뻔하게 굴었다. “한다는 ...
五色실 written by. 마음에 닿았네 연장선처럼 이어진 꿈에서 자신을 버린 어미는 짐을 싸 들고 길을 떠났다. 예쁜 외모로 뭇 남자들의 관심을 받았고, 뭇 여자들의 시기와 질투를 받기도 했다. 평탄하지 않았던 시기 끝에 정착한 마을에서 어미는 겨우 터를 잡았고 작은 텃밭을 기르며 남의 집 일을 도와주며 그렇게 하루하루를 보냈다. 자신이 모르는 이야기에...
五色실 written by. 마음에 닿았다 꽃 이랑 플라워. 작은 꽃가게였지만 발길이 끊이질 않았다. 잘생긴 꽃 주인의 미모도 한몫했고, 같이 일하는 직원의 미모도 무시할 수 없었다. 거기다 꽃가게의 꽃이 싱그러운 건 당연하지만 유독 이 꽃가게의 꽃들의 생생함이 조금 더 오래 지속되었다, 와 이곳에서 꽃을 사면 인연이 이루어지거나 복잡한 인연이 해소된다는...
자유로운 창작이 가능한 기본 포스트
소장본, 굿즈 등 실물 상품을 판매하는 스토어
정기 후원을 시작하시겠습니까?
설정한 기간의 데이터를 파일로 다운로드합니다. 보고서 파일 생성에는 최대 3분이 소요됩니다.
포인트 자동 충전을 해지합니다. 해지하지 않고도 ‘자동 충전 설정 변경하기' 버튼을 눌러 포인트 자동 충전 설정을 변경할 수 있어요. 설정을 변경하고 편리한 자동 충전을 계속 이용해보세요.
중복으로 선택할 수 있어요.